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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후기

<황색 리본을 한 여인> 후기

출처-구글

 

존포드의 황색 리본을 한 여자 (1949) 를 감상했다. 
 
퇴역을 앞둔 브리틀스 대위의 마지막 호송 임무를 다룬 이 영화는
임무나 전투보다 주인공 브리틀스의 감정 묘사에 더 공을 들였다.
퇴역을 앞두고 있는 군인이 마지막 임무를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 애쓰고
최종적으로 임무가 실패하자 탓할 대상을 찾다가도
결국 자신의 탓임을 시인하는 장면은 처연하고 인상적이였다.
또한 병사들이 돈을 모아 브리틀스 대위에게 은시계를
맞춰 선물하는 장면은 존웨인의 연기와 더불어 감동적이였다. 
 
영화의 영상미는 끝내줬다.
자연이 최고의 미장센이라는 말이 있던데 존포드의
영화를 보다보면 실감하게 된다.
붉은 태양빛이 스며든 비 머금은 구름과 황야의 바위산들을 와이드 샷으로 보여주는데
그 자체로 영화의 정서를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존포드의 영화를 보다보면 말이 달리는 평범한 장면에서도 감탄이 나오는 샷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마 피사체의 역동성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겨서 그랬을까?
평범한 장면임에도 마음을 벅차게 하는 지점들이 종종 있다.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에서도 
법이라는 신 질서 앞에서 사라져야하는 구 질서에 
해당하는 총잡이 역할을 맡은 존웨인이였지만
황색 리본을 한 여인에서의 퇴역해야만 하는 군인 역할이 더욱 쓸쓸해 보였다.
존웨인의 눈빛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다만 영화의 엔딩은 조금 불만이였는데
덤덤히 퇴역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살러가는
브리틀스 대위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끝났다면
훨씬 애절하고 깔끔했을 것 같은데
중령으로 승급하며 군대에 오래 남게 되는 해피엔딩이 영화의 통일된 정서를 흐트러뜨린게 아닌가싶다.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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