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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후기

<리오 그란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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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드의 리오 그란데 (1950) 를 감상했다

영화 자체가 워낙 잘 만든 고전이라
촬영이나 구도, 편집 뭐 하나 빠뜨릴 것이 없어
눈을 떼지 못하고 시청했다

기병대의 행렬을 프레임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향할 때까지 담아내는 촬영과
전경 중경 후경을 모두 제각각의 상반된 인물로 담아내는 샷들을 보면서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존포드가 없었다면 영화 문법 자체가 달랐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메인 플롯은 군인 가족이 재회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라
담백하면서도 소소한 감동이 있었다

그외 살인 혐의를 받고 탈영하는 신병 티어리나
방화범 얘기를 듣고 상처받는 상사 퀸캐넌
주인공 제프와 주먹다짐을 주고받다 화해하며 극에서 퇴장한 줄 알았으나
후반부의 인디언의 기습에서 창을 맞고 죽으며 비극적인 감정을 주는 장교 하인즈 등
조연들까지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더욱 풍부한 각본이 된 것 같다

인디언과의 전투씬은 말할 것도 없이 압도적이였다
존포드의 액션이야 이미 탁월함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그럼에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전투씬이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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