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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후기

<데드 링거> 후기

출처-구글

크로넨버그의 데드 링거 (1988) 를 감상했다.
 
크로넨버그의 섬세한 연출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레미아이언스 연기는 정말 미쳤고 
쌍둥이를 두 육체에 깃든 한 영혼으로 표현한건
흔한 일이지만 분리를 다루는 것은 처음 봐서 신선한 충격이엿다
 
항상 동일하게 움직이고 생각하는 자아 중 하나가
사랑에 빠지고
결국 사랑으로 인해 자아가 분리된다는 이야기인데

 

엘리엇은 분리될 것을 알았고 베벌리를 사랑에 빠지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베벌리는 사랑이 자아를 분리시킬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놓지못해 약에 의존하며 힘들어한다
 
결국 둘은 동일해진 상태에서
베벌리가 엘리엇을 분리하므로써 자아를 지켜냈다고 볼 수 있나?
아마 베벌리는 탯줄잘린 배꼽같은 상처를 딛고
다시금 회복하고 사랑을 할것같다
 
베벌리는 여성을 엘리엇은 남성을 상징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베벌리는 남성임에도 여성적인 이름이 붙여졌고
이에 대한 질문조차도 자신이 게이라고 생각하냐며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여성과의 관계를 시작할 자신감이 없어
엘리엇이 꼬신 여자를 엘리엇인것처럼 속이며 만나고
일반적인 남성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 
 
반면 엘리엇은 대외적인 일을 도맡으며 많은 여성과의 관계를 능히 맺으며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은
남성성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남성과 여성의 일체적인 자아에서 남성을 분리시키므로써 해방되는 이야기?
는 너무 페미니즘적인 관점이겟지만
이렇게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점인것같다 
 
둘의 의사로써의 자아는
글쎄 모르겠다
다만 빨간수술복을 입고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은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종교 집단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은 마치 피에타 상을 보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
아련함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좋은 엔딩으로 느껴졌다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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