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드> 후기
2022. 8. 21.
크로넨버그의 브루드 (1979) 를 감상했다. 이 영화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유년기의 트라우마와 상처에 시달리다못해 결국 가족을 살해하려는 어머니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크로넨버그의 색채가 입혀져 매우 기묘하고 괴기스러우며 슬픈 영화가 완성된 것 같다. 감상 중에 놀라의 어머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보며 환상이거나 꿈 속 장면이 아닐까싶었는데 사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였음이 드러나며 놀라가 의식을 통해 사람을 살해하게 된 것인가? 했다. 그런데 돌연변이 아이들이 등장한 이후로 영화가 기괴함의 끝을 향해 달리는 것 같았다. 이는 크로넨버그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초자연적이거나 꿈꾸는 듯한 설정을 현실과 결부시키는 것이 오히려 진짜 현실과 괴리가 생겨 더욱 기괴해지는 것같다. 영화의 프로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