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프라미스> 후기
2022. 9. 4.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 (2007) 를 감상했다. 오프닝부터 크로넨버그의 영화임을 알리기라도 하듯 이발소에서의 참수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게 맘에 들었다. 영화의 톤이 전체적으로 일반 갱스터 영화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영화는 임신한 채 사망한 소녀의 일기를 해석해야 하는 간호사 안나의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그래서인지 추리영화 마냥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영화에 스며들었고 러시아 마피아 조직이 등장할때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폭력적인 조직의 이미지가 아니라 베일에 쌓여진 마피아 조직처럼 보여져 더욱 다르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심층 속에 혈통에 대한 은유같은 것이 배여있다고 느꼈다. 마피아 보스의 아들 키릴은 친구가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소문내고 다녔다고 그를 청부살해한다. 또한 니콜라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