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는 후기

<스캐너스> 후기

dlstjd011011 2022. 8. 5. 04:00

출처-구글

크로넨버그의 스캐너스 (1981) 를 감상했다.

 
크로넨버그다운 기괴하면서 섬세한 연출이 좋았다
특히 스캐너들이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을 사용하는
연출은 현대 서브컬쳐에서 등장하는 초능력 장면들에
큰 영향을 미친것같다 
 
물론 마인드컨트롤 능력을 사용하는 초능력자 이야기는
너무 많이 다뤄졌기에 소재 자체가 지금 보기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크로넨버그만의 색채와 연출, 네오느와르 혹 테크노 느와르스러운 암담한 분위기가 맞물려져
시너지를발산한것같다 
 
인상깊었던 점은 주인공이 전화기를 통해 인간에게만
사용되던 조종능력을 컴퓨터에 사용해서
정신으로 해킹하던 장면인데
크로넨버그 영화에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기계와 인간의 결합이라는 테마의 원형처럼 보이기도 했다
 
크로넨버그 영화에선 인간과 기계의 동일성, 자유의지 등에 대해 말하고있다고 생각하기에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컴퓨터를 해킹하는게
컴퓨터의 원리와 체계가 인간의 뇌 체계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주장하는것같아서 흥미로웠다 
 
마지막 능력 싸움은 압권
다만 악당 왈 우리는 형제이며 멘토라고 생각했던 박사가 사실 아버지이다
라고 했는데 극히 후반부에 등장한 반전이라 당황스러웠다
물론 박사가 선한 인물이 아니라는건 전반적인 뉘앙스 덕에 알고있었지만
주인공의 아버지일줄야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는 아버지로 대표되는 기성세대에 반기를 든 젊은이와
정체도 모른 채 기성세대를 존경하게 된 젊은이의 싸움이 될텐데
누가 승리하건 썩 달가운 미래는 아니라는 점에서
작품의 암담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내러티브같다
 
그외에 반복적인 이명처럼 들리는 음향이 좋았다
 
출처-구글